나이 드니 죽겠다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늦잠 안 자고 일어나고,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일어나자 마자 샤워를 하고,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산책을 하고,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근력 운동도 해야할 것 같고
프랑스 월드컵 유니폼
프랑스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었다.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프랑스의 유니폼을 보면 진짜 이 나라의 예술성이 느껴진다. 다른 국가의 원색 컬러와 다르게 뭔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블루에 황금빛 자수라니... 유니폼에서 프랑스 예술의 품격을 느꼈다.
수컷의 역할
나는 항상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은 오만한 생각이라고 생각해왔다. 결국 본능을 위해 유전자와 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체 중 하나일 뿐이고, 인간은 높은 지능으로 인해 조금 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사는 것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곤충들의 생태를 살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얼마 전 암사마귀가 숫사마귀의 머리를 먹어 버렸다. 머리가 없는 숫사마귀의 몸은 저절로 움직여 교미를 시도했다. 교미가 끝나고 숫사마귀를 잡아 먹는 암사마귀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머리가 잘린 채 교미를 시도하는 숫사마귀의 모습은 매우 그로테스크 했다. 결국 자연에서 숫컷의 역할이란 종족 번식을 위해 씨를 넘겨주고 그것을 키우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좀 더 오만해지기로 했다. 나는 인간이므로 그런 삶을 살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스타를 할 때는 고정의자로
거의 반 년만에 스타를 했는데, 저그전 4승을 하다니 너무 놀랍다. 석유들만 모인 곳에서 38% 정도의 승률이었는데, 반년 만에 했는데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최근에 산 바밀로 적축 키보드가 감이 좋은데 의자에 붙인 브레이크 캐스터가 더 영향이 큰 것 같다. 스타를 하면서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의자가 미세하게 움직이는게 생각보다 정신을 매우 불안하게 했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의자가 고정되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하니까 플레이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승률 5할이 넘는 저그들만 4명을 잡아내어 너무너무 기쁘다!!!
한국 월드컵 광탈 후 마음 다스리는 법
축구를 보는 효용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길 때 느끼는 쾌감이다. 경기 내용이 죽을 쑤든 어쩌든 내 팀이 이기면 기분이 매우 좋다. 첫번째 효용보다는 못하지만 두번째 효용은 축구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것이다. 어제 가나와의 경기는 빌드업 이후 슈팅까지 가는 과정이 답답하기는 했지만, 후반에 잠시나마 2:2 동점이 되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 정도면 경기 자체에서 느끼는 효용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당연히(?) 한국은 16강 진출은 어려워 보이는데 이럴 때 정신승리 하는 방법이 있다. 3경기 재밌게 하고 조별 예선 탈락을 하나, 16강에 가서 떨어지나 딱 한 경기 더 보는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한 경기 더 봐서 뭐하려고.
리더를 위한 이야기
힘들어 하는 리더들을 위한 얘기들. 그들은 왜 뭉쳐있어서 날 외롭게 할까? 그들은 혼자 있을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내가 없을 때 뒷담화를 할까? 그들은 내 앞에서 날 욕할만큼 힘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