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elle 7 좋은데
타블렛으로 그림 그리는걸 좋아해서 스케치북, 아트레이지, Infinite 페인터, Ibis 페인터, Tayasui 스케치 등 여러 앱들을 구매 했었다. 계속해서 새로운 앱들을 시도했던 이유는 유화 느낌을 비슷하게 구현해 주는 앱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것보다 캔버스의 질감이 그림 완성 후에 느껴지는가, 겹겹이 겹친 물감의 두께와 질감이 느껴지는가 두 가지를 만족하는 앱을 찾을 수 없었다. 이러던 와중 우연찮게 Rebelle 7이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샘플 갤러리를 보니 내가 원하는 유화의 느낌이 나타나는 그림들이 많았다. 문제는 이 앱은 iOS나 안드로이드 환경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민하다 미개봉 갤럭시북3 프로 360을 중고로 업어왔다. 예상치 않은 출혈이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림 취미를 위해 투자했다고 생각해야지.
리코 GR3x
리코 GR3x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 부담스러울 때 정말 별 생각없이 들고 나가는 카메라다. 그런데 집에 와서 결과물을 보면 때때로 중형으로 찍은 것보다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줄 떄가 있다. 심지어 점심의 쨍한 볕에서 찍은 사진을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리코의 센서에는 무슨 기술력이 들어간건지...
챗GPT와 영어회화를
요즘은 구글링보다 챗GPT와 대화를 많이 한다. 대화를 할 때는 실제 영어로 말하고 듣기를 한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전혀 관심 없는 분야를 영어로 듣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덜 지루하다는 것이다. 내가 궁금한 것을 영어로 질문하고 답을 듣고, 다시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2~30분이 훌쩍 지나가기도 한다. 이 정도면 챗GPT가 최고의 회화 연습 방법인듯.
스포트라이트
앙상하게 마른 나뭇가지 사이에 잎 하나가 내 눈에 띈 것은 그 잎이 특별히 잘난 부분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좁은 틈으로 들어오는 역광이 그 말라붙은 나뭇잎을 비춰서 마치 주인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회는 초장맛이고, 고르곤졸라는 꿀맛이듯이 사진은 사물을 찍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빛이 선택한 사물을 찾아서 찍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방향과 색깔, 광질 때문에 어느 순간도 같은 사진이란 없다.
이직에 대한 반면교사
이상민 아저씨 너무 없어보이네. 민주당 내 문제가 많다는건 나도 동의하지만, 5선이나 했다는 사람이 국민의 힘이 어떤 정당인지 모르니까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도 그렇고 (국민의 힘과 민주당의 정체성을 모르는 사람이 5선을 해?), 자신을 반겨주면 가겠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입지가 매우 궁지에 몰려서 어떤 선택이든 하겠다는걸로 보이는데 솔직히 진짜 없어보인다. 직장인이 현재 직장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날 받아주는 어디로든 이직하겠다고 한다면 그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현재 문제를 느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을 신중하게 찾아야 하는데 그냥 현재를 도피하는 것이 1목적처럼 보이는 저런 행태는 별로다.
부활한 개그콘서트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였다. 고인물들이 나와서 재미없는 개그를 하는건 폐지하기 전 그 모습 그대로이고, 거기다가 방영 시간대가 늦어졌다는 것을 빌미로 조금 더 무리수만 두는 느낌.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