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에 대한 반면교사
이상민 아저씨 너무 없어보이네. 민주당 내 문제가 많다는건 나도 동의하지만, 5선이나 했다는 사람이 국민의 힘이 어떤 정당인지 모르니까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도 그렇고 (국민의 힘과 민주당의 정체성을 모르는 사람이 5선을 해?), 자신을 반겨주면 가겠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입지가 매우 궁지에 몰려서 어떤 선택이든 하겠다는걸로 보이는데 솔직히 진짜 없어보인다. 직장인이 현재 직장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날 받아주는 어디로든 이직하겠다고 한다면 그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현재 문제를 느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옵션을 신중하게 찾아야 하는데 그냥 현재를 도피하는 것이 1목적처럼 보이는 저런 행태는 별로다.
부활한 개그콘서트
혹시나 해서 봤는데 역시나였다. 고인물들이 나와서 재미없는 개그를 하는건 폐지하기 전 그 모습 그대로이고, 거기다가 방영 시간대가 늦어졌다는 것을 빌미로 조금 더 무리수만 두는 느낌.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정말로.
싱어게인3
싱어게인은 정말 멋진 프로그램인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도전하는 참가자들도 멋지지만, 나는 심사위원들을 보면서 더 감동을 받는다. 심사하는 위치에 앉아 있지만 이들은 단순히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잘하는 노래를 듣고 같이 감동하고 감사하고 즐기기까지 한다. 그래서 더욱 더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유시민이 불편한 이유
내가 유시민을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의 이유를 알아냈다. 젊은 시절의 유시민은 말할 때 자신의 말이 무조건 맞다는 듯한 강렬한 표정으로 강하게 주장을 하는 탓에 싸가지 없다는 평가를 종종 받았다. 나이가 든 유시민은 자신의 성질을 죽이는 연습을 반복한 탓에 어색한 감성이 한 스푼 더해져서, 얘기할 때 스스로가 굉장히 진정성이 있다는 듯한 느낌, 상대가 측은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이야기를 한다. 다시 말해서 내 말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못 알아 쳐먹는 상대가 불쌍하다는 듯한 표정을 발언 내내 짓고 있다. 그런데 종종 틀린 얘기를 하거나 이념이나 진영에 편향된 발언들을 한다. 그래서 불편하고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