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에 마주친 고양이다. 어디선가 배운대로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하며 고양이식 인사를 해봤다. 고양이도 눈을 깜빡인다면 내 인사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했다. 몇 번 눈을 껌뻑거렸더니 녀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고양이한테 무시 당하는 것도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by Kyuhan 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