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재에게 과거의 족쇄를 채우는 회사
기업이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 그 원인은 종종 조직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핵심 인재는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새로운 접근과 혁신적 방식을 통해 변화를 이끌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이들의 역량을 온전히 활용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방식을 효율화하는 데 그치기를 기대한다면, 그 인재는 시스템 안에 갇혀 본연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는 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서 비롯되는 문제다. 시스템이 기존 방식의 답습을 강요하는 환경이라면, 새로운 인재가 들어와도 결국은 그 한계 안에서만 활동할 수밖에 없다. 시스템이 허용하는 수준에 맞추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면 핵심 인재가 지닌 혁신적 사고와 기획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으며, 그들이 기대하는 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결국, 이렇게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스템 하에서는 핵심 인재가 오히려 기존 직원과 같은 수준으로 머물게 되고, 회사의 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시스템적 한계로 인해 핵심 인재는 좌절감에 빠지며, 조직에서의 성취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는 그들의 동기를 떨어뜨리고, 조직에 머무르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성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회사는 기존의 방식과 관행을 강화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는 혁신적인 성과보다는 정체된 문화와 비효율만을 반복하게 되고, 내부 문제는 점차 외부로 드러나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를 외면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설령 새로운 인재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이러한 구조와 분위기 속에서는 같은 한계에 부딪혀 결국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스템 한계를 과감히 극복하고 새로운 인재가 조직 내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고착된 문화와 기존의 시스템 하에서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 조직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문화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