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성과를 결정짓는 두 개의 축
회사의 성장은 대표의 꿈과 상상력, 그리고 비전의 크기를 넘어서지 못한다. 이 말은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최대치가 대표의 그릇에 따라 정해진다는 의미와 같다. 대표가 품은 꿈과 목표가 클수록, 회사가 이룰 수 있는 최대치는 커지지만, 그 반대라면 회사는 그 한계를 넘기 어렵다. 회사의 실링을 정하는 것이 대표의 비전이라면, 이 실링을 얼마나 빠르게, 효율적으로 채워가느냐는 구성원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 구성원들이 가진 지식과 업무 수행 능력, 그리고 회사 내에서의 협업 역량 등이 대표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회사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표가 그릇을 크게 넓히는 동시에, 역량 있는 구성원들이 빠르게 이 그릇을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이 목표에 공감하고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목표를 완벽히 이해하더라도, 구성원들의 역량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비전은 현실화될 수 없다. 결국 회사가 최고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면 대표와 구성원이 동시에 발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실력 있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으며, 이들을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역량 있는 인재들이 많아질수록 회사 전체의 역량은 자연스럽게 상향 평준화된다. 이러한 평준화의 효과는 단순히 개개인의 성장을 넘어서 구성원들이 주위의 수준에 맞춰 상호간 영향을 받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를 마이클 조던과 함께 뛰며 특급 선수로 성장했던 스코티 피펜이나 론 하퍼와 같은 예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하거나 약간의 재능을 가졌던 선수들이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하면서 상향된 기량을 발휘하게 되는 것처럼, 주위의 수준이 높을 때 사람은 자연스럽게 끌어올려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향 평준화를 인위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대표의 노력과 각 구성원의 성장이 겹쳐져야만 발생할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비전이 클수록, 그리고 이를 실현할 인재들이 많을수록 회사는 높은 목표를 더욱 빠르고 탄탄하게 이루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