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게 좋은거 맞아?
“좋은 게 좋다”는 말은 겉보기에는 서로 간의 윈윈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주 사용한다.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소소한 손해는 감수할 수 있지만, 문제는 테이커들이 주로 이 말을 이용해 자신은 받기만 하면서도 결코 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버와 테이커가 있다면, 기버는 협력의 출발점이 되지만, 테이커는 언제나 받아들이기만 한다. 기브앤테이크가 이루어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테이커들은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취하고도 나누지 않는다. 결국 기버들은 자신의 호의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호의가 반복적으로 이용당하면, 기버는 지치고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과거에 테이커와의 관계에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이 처음부터 주차비 같은 사소한 금액조차 내지 않으면서도,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다. 세 번 정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자, 나는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 사람은 당황했지만, 본인의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듯했다. 나에게는 관계를 지속할 이유가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관계를 끊는 게 최선이었다.
테이커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수록 나만 피폐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테이커인지 아닌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커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낫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인생 자체가 점점 더 힘들어질 뿐이다.
결국, 나는 사람과 그들이 하는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관계를 맺는다. 인생에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테이커들과의 불건전한 관계에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그들과 관계를 끊고 나니 인생이 더 단순해졌다. 인생에서 불필요한 복잡함을 제거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