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은 버리고 강점 강화를 하라면서요?

세상에 전해지는 대부분의 조언은 일반화되어 적용되기 쉽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적절하지 않을 때도 많다. 대표적으로 ‘강점을 강화하라, 약점은 버려라’는 조언이 그렇다. 대부분의 경우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강점만 강화한다고 해서 항상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진 않는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는 영역에서는 약점의 보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자들이 보완해온 부분에서 격차가 생기고, 이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강점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약점을 보완하는 일은 중요한 과제가 된다. 문제는 약점의 보완이 강점 강화에 비해 훨씬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애초에 약점이란 대부분의 경우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능숙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더 큰 투자를 요구한다. 특히 경쟁이 극심해진 환경에서 효율성이 낮은 작업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스스로 리스크를 높이는 일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선택은 바로 약점을 외주화하거나 위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작업이 중요한 경우라도 그 디테일이 목표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해당 작업을 맡을 담당자가 이미 디테일에 강점이 있는 경우라면 이를 위임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반면, 그 디테일이 목표 성과에 큰 영향을 주거나 이를 담당할 인력조차도 디테일에 강점이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약점을 외주화해 에너지를 덜어내고, 자신이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다.
결론적으로,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라는 조언이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경쟁이 극심하고, 더 완벽한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 도래할 때, 약점은 오히려 리스크가 되기 쉽다. 따라서 약점의 보완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는 직접 보완하기보다는 외주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