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죽어가는 자식 부랄 만지듯 DSLR의 부활을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미러리스도 시장이 확 쪼그라 들고 폰으로 사진 찍는 시대가 온게 느껴지네.

"내가 XX살 때 넌 10살이었어!" 라고 말하는 나이 빌런들은 현재 상대가 10살이 아닌 것은 자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요즘은 스타를 할 때 첫째 딸이 옆에서 구경을 한다. 딱히 승률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자주 이기지는 못하는데, 오늘 저그를 괴롭혀서 승리를 하는 순간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채팅이 순간 화면에...;; 바로 손으로 모니터를 가렸다. 곱고 바른 말을 쓰는 게이머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늦잠 안 자고 일어나고,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일어나자 마자 샤워를 하고,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산책을 하고, 안하면 죽을 것 같아서 근력 운동도 해야할 것 같고

세계 정복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중고로 지구본을 하나 업어 왔다.

프랑스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었다.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프랑스의 유니폼을 보면 진짜 이 나라의 예술성이 느껴진다. 다른 국가의 원색 컬러와 다르게 뭔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블루에 황금빛 자수라니... 유니폼에서 프랑스 예술의 품격을 느꼈다.

나는 항상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생각은 오만한 생각이라고 생각해왔다. 결국 본능을 위해 유전자와 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체 중 하나일 뿐이고, 인간은 높은 지능으로 인해 조금 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사는 것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곤충들의 생태를 살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얼마 전 암사마귀가 숫사마귀의 머리를 먹어 버렸다. 머리가 없는 숫사마귀의 몸은 저절로 움직여 교미를 시도했다. 교미가 끝나고 숫사마귀를 잡아 먹는 암사마귀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머리가 잘린 채 교미를 시도하는 숫사마귀의 모습은 매우 그로테스크 했다. 결국 자연에서 숫컷의 역할이란 종족 번식을 위해 씨를 넘겨주고 그것을 키우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좀 더 오만해지기로 했다. 나는 인간이므로 그런 삶을 살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8년 동안 좋은 꿈을 꾸었다 생각하자. 원래 살던대로 돌아간다 생각하자.

거의 반 년만에 스타를 했는데, 저그전 4승을 하다니 너무 놀랍다. 석유들만 모인 곳에서 38% 정도의 승률이었는데, 반년 만에 했는데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최근에 산 바밀로 적축 키보드가 감이 좋은데 의자에 붙인 브레이크 캐스터가 더 영향이 큰 것 같다. 스타를 하면서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의자가 미세하게 움직이는게 생각보다 정신을 매우 불안하게 했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의자가 고정되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하니까 플레이 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승률 5할이 넘는 저그들만 4명을 잡아내어 너무너무 기쁘다!!!

요즘 세상에 무슨 쥐덫 광고인가 하면서 자세히 봤더니 필라테스 광고라고??? 사람이 저위에 누워도 되는거 맞아???

와... 1무 1패 후 한국이 16강 진출이라니... 내가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건가

축구를 보는 효용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길 때 느끼는 쾌감이다. 경기 내용이 죽을 쑤든 어쩌든 내 팀이 이기면 기분이 매우 좋다. 첫번째 효용보다는 못하지만 두번째 효용은 축구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것이다. 어제 가나와의 경기는 빌드업 이후 슈팅까지 가는 과정이 답답하기는 했지만, 후반에 잠시나마 2:2 동점이 되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 정도면 경기 자체에서 느끼는 효용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당연히(?) 한국은 16강 진출은 어려워 보이는데 이럴 때 정신승리 하는 방법이 있다. 3경기 재밌게 하고 조별 예선 탈락을 하나, 16강에 가서 떨어지나 딱 한 경기 더 보는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진다. 한 경기 더 봐서 뭐하려고.

힘들어 하는 리더들을 위한 얘기들. 그들은 왜 뭉쳐있어서 날 외롭게 할까? 그들은 혼자 있을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왜 내가 없을 때 뒷담화를 할까? 그들은 내 앞에서 날 욕할만큼 힘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뜯어진다며????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의 환경에서 내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오지랖은 매우 옳습니다. 단 니가 할 일은 다해놓고 오지랖 부리라고.

뭔가 우아하고 seamless한 동작 때문에 사파리 브라우저를 10년 가량 디폴트 브라우저로 써왔는데, 최근 들어 버그가 너무 심해져서 더 이상은 못 써주겠다. 유튜브에서 두손가락으로 back을 하면 주소는 이전 주소로 바뀌는데 영상은 그대로 플레이 되는 버그, 듀얼 모니터 간 창을 옮기면 창이 먹혀버려서 사라지거나, 타이틀만 남아서 아무런 동작이 안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트랙패드 클릭이 간헐적으로 먹히지 않는 것도 스트레스다. 더는 못 써주겠어서 크롬으로 넘어간다.

모자를 써서 탈모를 숨기려는 사람은 아직 탈모를 진정으로 걱정한다고 볼 수 없다. 탈모에 대한 진정한 우려가 생기면 하나라도 남은 머리카락에 공기가 잘 안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모자를 오히려 멀리하게 된다.

진짜 비밀인데 내가 지난 대선에 처음으로 '한나라당' 계열 윤을 뽑았거든. 이유는 180석을 가진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고. 지금 윤이 잘하고 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인식 자체가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 그래서 윤을 뽑은걸 반성하냐라고 묻는다면, 딱히 반성하는거 없고 지금 대선을 치르더라도 다시 윤을 뽑을 예정. 이유는 여전히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는 유효하기 때문. 좀 아쉬운 점이라면 국민의 힘 내부가 썩어 들어가서 경선에서 윤이 올라왔다는 점 정도. 홍이나 유가 올라왔다면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이준석이가 좀 더 영향력이 컸다면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싶고. 그럼 다음 총선을 어딜 뽑아야 할지 생각해 보면 기권이 답이지 싶다. 왜냐하면 그들 본연의 모습 그대로 개삽질 중인 국민의 힘에 힘을 실어주는건 말이 안되고, 그렇다고 민주당을 뽑아서 그들이 개헌선까지 만약 확보했을 때 일어날 일도 어질어질하기 때문. 그럼 다음 대선은 어떻게 할까 묻는다면, 현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할 명분이 충분하므로 다시 민주당으로 가야겠지. 이게 흔히 하는 환국투표라는건가... 제대로 된 당과 인간들이 정치를 하는게 그렇게 어렵나? 평범한 인간이 살면서 전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선거에 튀어나오는 인간 중 전과 없는 인간이 오히려 드물고... 뭔 무속신앙이 왜 엮이는지도 모르겠고. 아니면 일반인과 다른 저정도의 비범함(?)이 있어야 저 정도의 높은 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쉽지 않네.

맥북 M1의 장점은 수없이 많지만, 사소한 것 중 하나는 발열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laptop'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주최측이 없는 행사는 책임지지 않는다는건 정말 궁색한 논리다. 주최측은 행사의 성공을 책임져야 하고, 공공의 안전은 정부가 책임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