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적합한 곳
흔히 시스템이 완성된 곳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과, 맨 바닥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한다. 나는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시스템을 만들고 그에 맞춰 일하는 것에 강점이 있다. 반면 맨바닥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쌓아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후자에 대해 ‘강점’이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환경에서는 일을 잘하고 못함이 결과로 빠르고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대표의 독단에 의해 결과가 평가된다. 내가 그런 제로 베이스에서 일을 할 역량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독단적인 기준에 승복할 마음이 없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