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워크홀릭이라고 불러야 할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일하는게 재미있다. 단순하게 일이 재밌다기 보다는 두뇌를 멍하게 두는 것이 너무 지루하다. 어릴 때 두뇌 풀 가동 퀴즈 책을 보는 느낌이랄까...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내 두뇌를 teasing 하는 용도로 회사 업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건 나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이라는 것, 내가 세상에 머무르는 시간은 우주 전체의 역사에 비해 찰나와 같은 순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의 고민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창밖의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면서 내가 우주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고 상상해 봤다. 연료가 없어서 난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가 없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상상을 하면 가족들이 나에게 하는 사소한 거슬리는 행동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는 억겁의 시간 속에 놓인 순간을 살아가고, 지금 이 찰나에 화가 나고 배가 고프다. 우주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을 일이 나에게는 전부인 일이다. 아무 것도 아닌 미미한 생물에 불과한 내가 전부인 것처럼 느끼면서 살고 있다.

기득권의 힘과 끈적거림은 너무나 강력 해서 기득권을 파괴하는 것보다 기득권이 되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다

바밀로 데이지축 108풀배열이 맥전용으로 나오면 바로 지를텐데...

때로는 보자마자 그 사람의 MBTI를 맞출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토니 로빈스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구글링을 해봤더니 역시나 ENTJ. 이 아저씨의 에너지와 주장하는 바가 아주 마음에 든다.

내가 지루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마다 해결하는 방법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인데, 이것은 확실한 효과가 있다.

영상의 퀄러티에 신경 쓸수록 조회수는 떨어지는 아이러니

내가 느끼는 상실감과 가장 큰 배신감은 나를 지지하고 지원해주던 사람이 나와 동일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날카로운 관계가 되었다는 점이다

블로그 글이 광고인지 아닌지 글의 길이 대비 '더라구요' 횟수로 90프로 이상 판별 가능함. 이 말투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감상을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강박을 표현하는 말투라 광고 블로그에서 매우 쉽게 자주 관찰됨

내돈내산 주식들이 미친듯이 하락하고 있다. 더 떨어져라 더 떨어져. 난 계속 매수만 할꺼니까.

베이글에 커피를 마시면서 일하면 뭔가 멋있어 보일꺼라 생각했다. 실제 베이글에 라떼를 먹었는데 역시 맛이 없다.

흔히 젊었을 때 판단력이 좋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 늙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늙어가고 있는 중에 생각해 보면, 이것은 판단력과 결단력이 약해져서라기 보다는 젊은 시절보다 잃을 것이 많아져서라는 생각이 든다.

채널이 파편화 되고 있다. 일반적 컨텐츠는 경쟁력이 사라지고, 특별한 컨텐츠는 경쟁력이 강해진다.

내가 6살 딸에게 지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 모노폴리 게임의 매력인가... 화가 난다...

1차 노화, 티비에 나보다 나이 어린 연예인들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2차 노화,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중 아는 애들이 안 보일 때.

아재들이 그리 골프를 치더니 20대 여성들이 골프로 들어오고, 아재들이 그리 등산을 하더니 20대 여성들이 산에 올라가 인스타 사진을 올리고... 좋은 것만 먼저 하는 아재들의 선견지명이 놀라울 따름...

특유의 헛헛함이 느껴지는걸 보니 가을이 오나 보다.

Lesson 4 (Tablo's Word)는 진짜 명곡인듯. 가사가 권력과 자본주의의 본질을 매우 잘 꿰뚫고 있다.

별 얘기 없겠지 하고 유튜브 영상을 찍다가 30분 이상 얘기하게 되는 상황을 보면 내가 '투머치토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면 구독자 100명, 1000명 등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이 버프를 받게 해준다는 얘기가 종종 들린다. 2천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해 보고, 최근 개설한 채널의 구독자가 100명을 넘어선 시점에서 관찰해 보면 확실히 알고리즘 버프가 있는 시기가 존재한다. 플랫폼의 큐레이션 파워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런 현상을 보면 여전히 무력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잘하느냐 못하느냐, 내 영상의 내용이 좋으냐 나쁜지와 아무런 상관없이 유튜브느님의 간택을 받느냐 못받느냐에 따라서 내 모든 흥망성쇄가 결정난다는건 너무 슬픈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