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에 대하여

삐죽삐죽 솟아 있는 사람들의 머리 사이로 현재 역을 알려주는 팻말을 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목적지역을 정확하게 안내해 주는 카카오 지하철 덕분에 매일 아침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다. 귀에 끼고 있던 이어폰에서 내릴 역 한정거장 전인 석촌역이라는 알림이 나온다. 잠든 것도 아니고 깨어있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의 내 정신은 곧 일어나는 내 육체에 따라 깨어나게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