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Intuition, Insight, Inspiration이다. 이 단어들은 In- 으로 시작한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외향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요소를 갖추기는 쉽지 않다. 이것들은 내향적 사고로 자기 성찰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 갖출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직관은 경험에서 오고, 통찰은 깊은 사고에서 오며, 영감은 휴식에서 온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먼저 직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직관이 가지는 가치는 정확성과 속도이다. 직관은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형성된다. 정확한 데이터가 머리 속에 쌓이고(store), 그 데이터를 빠르게 가져오는 것(retrieve)이 직관의 실체이다. 훌륭한 직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접하는 것과, 데이터를 정확하게 저장할 수 있는 기억력이 필요하다. 더하여,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빠른 두뇌 회전이 필요하다.

직관 다음은 통찰이다. 직관이 정확도와 속도의 영역이었다면, 통찰은 조합의 영역이다. 통찰은 사실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이 과정에는 여러가지의 단순한 사실을 일반화(generalize)하고 추상화(abstract)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는 정년이 보장되고 복지가 좋다’라는 사실에서,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회사에 오래 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구성원들의 근속 년수가 높고 평균 연령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회사의 분위기는 혁신보다는 자리를 유지하려는 나이 많은 기득권 층이 힘을 쓰고 있을 것이다.

이런 인과관계와 추상화를 통해 무언가 유용한 사실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 통찰의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영감은 창조의 영역이다. A와 B를 일반화하고 추상화 하다보면 갑자기 전혀 상관없는 C가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직관은 사람을 똑똑하게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훌륭하고, 통찰은 사람을 깊이 있게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훌륭하지만, 영감의 영역까지 오면 그 사람은 빛나 보이게 된다. 나는 이 세가지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