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시국이 불안하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이, 전 세계가 불안하다. 나의 심리상태도 불안하다. 장차 세계는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혐오감정은 이익본능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다수의 사람들은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나는 이런 사람을 탓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이니 어찌 아름답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이기주의란?

나는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라는 것을 믿는다. 이런 이기심은 약간 확장이 되어 가족 이기주의가 될 수도 있고, 지역 이기주의가 될 수도 있으며, 국가 이기주의가 될 수도 있다.

‘범 지구 이기주의’는 ‘보편적 인류애’라고 부르기로 하자. 내가 이기주의에 이렇게 범주를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기주의의 본질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겠다는데에 있다.

각 이기주의는 그 범주 안에 있는 구성원들을 동시에 행복하게 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되도록 범주를 크게 잡아 지구인 모두가 행복하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이기주의의 범주는 그렇게 크게 될 수가 없다.

이기주의의 범주가 설정되는 공식은 아래와 같다.

이기주의의 범주 = MAX(이익이 상충되지 않는 집단)

이 공식에 따라 지역의 땅값을 걸고 지역 이기주의가 넓은 지역 안에서 형성될 수도 있고, 가족 구성원 끼리도 금전문제 때문에 서로 등을 지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 친구 아이가?

이기주의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기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한 사람은 이성적인 생각을 멈추게 된다.

공통의 목적을 가진 그룹 안에 한 번 들어가게 되면 결코 그 숲을 볼 수가 없다. 내부에서 부패가 일어나도 쉽게 자정 작용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이 이런 이유다.

진정한 좌파란 존재하는가? 그들이 주장하는 ‘개혁’,’청렴’,’분배’ 등등의 개념은 배고픈 자의 부르짖음에서 출발한다.

배가 고프기 때문에 시스템을 고치고 싶은 것이고, 위정자들이 청렴한 정치를 해 분배가 공평히 되기를 주장하는 것이다.

간혹 배고프지 않은 자들이 좌파적인 사고를 하며 실천할 때가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성인’이라 부른다.

왕자였으나 출가를 해 고행을 한 석가모니, 하느님의 아들이었으나 사람을 위해 죽음을 택한 예수, 의사 자리를 때려치고 혁명을 꿈 꾼 체게바라 정도가 되겠다.

그러나 대다수의 범인들은 진정한 좌파가 아니다. 그 말은 대다수의 좌파적 사고를 하던 범인들은 자신의 결핍이 채워졌을 때 우파적인 사고를 하며 욕심꾸러기 돼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연예계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며 생계를 꾸렸던 김구라. 공중파에 뜨고 나서는 욕했던 연예인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닌다.

인터넷 방송 때의 연예계의 메인스트림은 물어 뜯어야 할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김구라는 그 자신이 메인스트림에 들어와있다.

그리고는 먹고 살기 위해서 그랬다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해버린다.

이것 역시 참 인간적인 모습이다.

김C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뭔가 시니컬한 분위기를 풍기며 가수들의 예능 활동에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예능의 중심이 된 지금 시점에서는 밖에서 볼 때는 예능이 쉽게쉽게 즐기며 돈을 버는 줄 알았는데 직접 해보니까 하는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하는걸 보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적어도 이런 사람들은 한나라당스러운 사람들이며 한나라당을 욕할 처지도 아니다. 한나라당의 모 의원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밖에서 본 한나라당은 차떼기에 온간 친일 행적을 일삼았지만 내부에 들어와서 보니 그렇게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머리를 싸매고 노력을 하는 당이었습니다.”

진정한 좌파가 있는가?

자신의 배가 부른 후에도 ‘평등’, ‘자유’, ‘분배’, ‘복지’를 외칠 수 있는 진정한 좌파가 있을 수 있는가?

– 그래서?

시스템은 점점 고착화 되어간다.

하층민들이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점점 더 멀어 보인다.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름처럼 서로는 섞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여름, 가을이 지나 다시 겨울이 오듯이

빙하기를 거쳐 간빙기가 오고 또 빙하기가 오듯이 거대한 중국 영토가 여러 나라들로 분리 되었다가 통일을 거듭했듯이 우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다.

양극화가 심각해졌을 때 우리는 무엇을 겪었었더라…

혁명.

이기주의에 빠진 권력층은 절대 스스로 꿀단지를 내려 놓지 않는다.

조만간 혁명이 일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혼란스럽다.

경제가 혼란스럽고, 세상이 혼란스럽고, 내 머리 속도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