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아한 관찰주의자‘라는 책을 읽으며,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오늘 출근길에서 문득 자자의 ‘버스안에서’ 노래가 떠올랐는데, 그 노래 속의 그녀를 분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가사 안에 있는 제한된 정보로 그녀에 대해 얼마나 알아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많은 학생들이 등교하는 아침시간에 항상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그녀가 종점에서 버스를 탄다는 것을 말해준다. 종점에서 탄다 하더라도 줄의 가장 앞에 서지 않으면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매일 앉을 수는 없다. 즉 버스가 40분과 50분 1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면 그녀는 적어도 40분의 버스가 떠나고 42분쯤에는 종점으로 와서 줄을 선다는 것이다. 버스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와서 허둥거리지 않고, 항상 이른 시간에 와서 기다리는 특성과 항상 같은 자리에 앉는 성향으로 볼 때 그녀는 유동적이고 유연한 성격의 P형이라기보다는 계획성이 있는 J형으로 보인다.
그녀가 스스로의 심경을 표현하는 부분을 보면 ‘니 눈빛만 보고 네게 먼저 말 걸어줄 그런 여자는 없어’라는 부분이 나온다. ENFP형의 여성이라면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먼저 접근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여자는 없을 것이라 단정하고 있다. 이는 문장을 표면적으로만 해석하면 귀납적인 판단으로 보이지만, 그녀가 충분한 사례를 검토하여 통계적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여 판단을 내린 상황이므로 S의 성향이 강하게 보인다. N이었다면 여러 사람들의 상대성과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며,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여자의 가능성에 대해 고려했을 것이다.
그녀는 또한 ‘너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걸 알아’라고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상대 남자의 애타는 마음이나 자신의 설레는 마음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성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 감정형(F)이라기보다는 사고형(T)으로 보인다.
이런 추리로 볼 때 그녀는 우리 사회에 가장 흔한 유형인 ISTJ이거나 업무머신 ESTJ일 확률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도도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에서 ISTJ에 한표를 주고 싶다. ESTJ는 도도한 느낌보다는 뭔가 강하고 억센 느낌, 또는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눈길 한 번 마주치지 않는 도도함으로 보았을 때 그녀는 ISTJ일 확률이 높다.
뭔가 뻘분석인 것 같으면서도 나름 분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