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부자가 되는 법에 관심이 많아졌다. 부자가 되는 법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농경시대에는 토지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산업혁명 이후에는 공장과 기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보를 먼저 차지하는 자가 부자가 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시대의 상황 위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을 특정짓는 것은 자본주의와 정보화시대이다. 자본주의에서는 토지, 자본, 노동을 기본 구성요소로 본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노동을 제공하여 댓가를 받는 것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이런 소모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면, 토지와 자본을 가지고 돈이 스스로 돈을 벌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많은 책에서 결국 땅이나 건물에 투자하거나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 다른 책들은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을 권한다. 결국 이 책들이 제시하는 것은 노동에만 의존하는 방법을 버리고 부를 늘리는 방법을 다양화 하라는 것이다.

부를 늘리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던 요즘 ‘레버리지’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많은 책을 읽으며 그 안에서 교훈과 통찰을 얻어내지만, 결국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쉽사리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이유는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매하여 레버리지를 노린다면, 부동산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과 금리가 올라가는 것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이고,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의 사업을 하게 되면, 현재의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면, 많은 책들에서 제시하는 좋은 방법들이 결국은 빛좋은 개살구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조금 달랐다. 부동산 투자나 주식 투자나 자기사업 등의 여러가지 옵션을 말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에는 레버리지의 개념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 사업을 시작하여 밤낮없이 자신이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다면, 이것은 성공적인 레버리지라고 할 수 없다. 부의 증식은 경제적 자유를 위함이고, 경제적 자유를 통해 진정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하기 위함인데, 개인의 사업을 위해 인생 전체를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레버리지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의미있는 일만을 하고, 그 외의 모든 일은 거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해야 한다. 중간 관리자를 고용하거나 개인 비서를 고용하라거나 하는 옵션은 일반 직장인들이 하기에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위임이 아니더라도, 개인의 효율을 극대화 함으로써 레버리징을 할 수 있다. 이 쯤에서 책에서 정의하는 레버리지의 정의를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레버리지는 ‘가치 창출을 위한 규모와 속도의 법칙’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일을 위임하여 속도를 높이는 것도 레버리지이며, 컴퓨터를 사용해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레버리지다. 레버리지라는 말은 우리말로 지렛대라는 뜻이다. 지렛대에는 힘점, 받침점, 작용점이 있다. 지렛대 위에 있는 물체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최종 목표로 생각할 수 있다. 지렛대의 받침대는 내가 지렛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다. 기계나 컴퓨터, 위임할 수 있는 사람을 받침대로 생각할 수 있다. 작용점과 받침점이 가까워질수록 더 작은 힘으로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듯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실행해야 할 업무에 더 바짝 붙어서 일할 수 있도록 위임해야 한다. 받침점과 힘점은 멀수록 좋은 것처럼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사람은 더 먼곳에서 크게 바라보는 것이 좋다.

[지렛대를 받치는 것이 아닌 힘점을 누르는 자가 되어야 한다]

여느 책처럼 당장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시간의 중요성이다. 사람은 시간을 관리한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삶을 관리할 뿐 시간에 대해서는 관리할 방법이 없다. 화폐가 없던 시절은 시간을 사고 팔았다. 육체 노동을 제공하는 자체는 자신의 시간을 남에게 대여해주는 것이다. 기계와 컴퓨터는 사람들의 노동시간을 아껴주었다. 특히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를 찾는 노력을 아껴주는 구글같은 서비스가 최고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시대가 변했지만 타인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이 언제나 높은 가치를 가진다. 개인의 관점에서 자신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다른 도구나 사람을 이용해 레버리지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점진적으로 찾아나간다면 점차 부자가 되는 것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