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모 블로그는 온갖 광고대행사의 온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인터넷 경력이 1년 이상만 된다면, 전문적 사실 비전문적 광고글을 귀신같이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신랑이랑 애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다음에 또 오려구요’ 등의 문구가 나온다면, 일단 의심을 하게 된다. 또한 뜬금없는 이모티콘의 무분별한 사용도 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좋은 방법이다.

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마법의 이모티콘

서론은 이쯤하고, 이 글은 시식권을 제공받지도 않은 순수한 내 돈으로 사먹은 바른치킨을 리뷰하는 글이다. 심지어 배달을 할 때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까지 있었던 진실성이 가득한 글이다.

나 : XX동 XX호인데요. 후라이드 하나 배달해주세요.
아줌마 : 결제는 어떻게??
나 : 카드 결제 할게요
아줌마 : 그럼 한 3~40분 걸릴꺼에요. 현금으로 하면 한 20분만에 금세 갖다 줄텐데~
나 : 네? 카드랑 현금이랑 왜 속도가 달라요?
아줌마 : 우리가 카드 결제기가 없자나~ 그래서 배달업체 불러서 하면 시간이 더 걸려서~
나 : 아… 그래요? 그럼 현금으로 할께요. 근데 지난 번에 콜라 빼고 무 하나 더 달라고 했는데 콜라 그대로 왔더라구요.
아줌마 : 아~ 주문은 내가 받고 사장님이 넣으셨나보다~
나 : 이번에는 무 좀 챙겨 주세요
아줌마 : 네~ 내가 후딱 20분만에 튀겨서 갈께~

뭐 아줌마가 카드 수수료를 꺼렸든, 실제 배달업체 문제였든 20분 만에 즐겁게 튀겨다 준다니 나는 괜찮다.

바른치킨은 이름부터 정당의 이름으로 하기에 아주 믿음이 간다.

바른치킨의 가장 독특한 점은 18리터의 기름으로 58마리의 치킨만 튀긴다는 것이다.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햅쌀 파우더에 현미를 섞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이것이 광고로만 그친다면 그대로 믿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먹어보면 확실히 다르다. 일단은 치킨의 튀김옷이 깨끗한 느낌이다. 가슬가슬하고 바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다. 예전에 미금 근처에 따불로치킨에서 먹었던 그 튀김옷 느낌이다. 뭔가 깨끗하고 건강한 느낌이라고 할까나.

박스에 치킨소스와 무만 간결하게 들어있다. 감자와 같이 들어있는데 치킨의 양은 보통 양이 많은 다른 브랜드의 70%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른 브랜드를 다 먹어갈 때쯤 포만감이 지나쳐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면, 바른치킨은 딱 기분좋게 배부른 정도에서 치킨이 끝난다. 치킨 한 마리가 부담스러웠던 사람이라면, 바른치킨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좋은 것은 널리 알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홍익인간의 마음으로 바른치킨을 알리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