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잔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잔소리의 본질을 알게 된다면, 살면서 누구에게도 잔소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잔소리는 더 나은 사람이 더 못한 사람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잔소리는 두 사람 간에 설정된 관계에 따라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정해질 뿐이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는 않다. 그런데 누구는 잔소리를 하고, 누구는 잔소리를 듣는다. 부모는 자식에게 잔소리를 하고, 상사는 부하에게 잔소리를 한다. 잔소리는 자신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 타인에게 자신의 기준으로 완벽함을 강요하는 것이다. 또는 자신과 다름에 대해 불편을 표현하는 행위일 뿐이다.

잔소리가 ‘잔’소리로 불리는 이유는 사안 자체가 명백하게 심각하지 않아 그대로 행한다고 하여 법에 위배되거나 심각한 문제를 발생 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잔소리를 듣고 행동이 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성인이 된 시점에서 각 개인이 행하는 행동이나 습관은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예를 들어 전자렌지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또는 없다고 여겨지는) 주차권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 주차권을 거기에 올려놓은 사람은 오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출근할 때 동선에게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 곳에 주차권을 놓아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잔소리 시전자가 주차권을 보기 좋게 서랍 속에 넣어버리고는 피잔소리자에게 정리정돈을 잘하라고 잔소리를 시전한다면, 피잔소리자는 극심한 혼란스러움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우리모두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잔소리를 자제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