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가 산으로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경우 중 하나는 충분히 발산하지 못했거나, 수렴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발산하지 않으면, 지나치게 제한된 의견 안에서 회의가 무르익지 않게 된다. 반면 발산을 했는데 수렴을 하지 않으면, 뜬구름 잡는 아이디어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크기로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 그래서 회의를 하는 과정은 초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하며 충분히 발산한 후에 일정 시점이 되면 지금까지 나온 의견들을 모으고 정리를 하는 수렴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글에 쓸 재료를 충분히 모으기 위해서 자유롭게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뻗어 나가야 한다. 이 때 흔히 쓰이는 방법이 브레인 스토밍이다. 브레인 스토밍을 할 때는 비판적인 관점을 일단 넣어두고, 생각나는 모든 것을 기록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Scapple’은 브레인스토밍에 최적화 된 앱이다. Scapple은 아주 간단한 앱이다. 노트를 쓰고, 연결하는 것 뿐이다. 이 단순한 기능만으로도 브레인스토밍으로 시작하여 생각들을 발산하고, 다시 생각들을 수렴하는데에 부족함이 없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이 많은데, Scapple만이 가진 특성이 있다. Scapple에는 노트 간에 부모와 자식의 하이라키 개념이 없다. 노트와 노트는 동등한 관계로 연결이 된다. 노트의 배치로 부모와 자식의 표현을 할 수는 있지만, Scapple에서 기본적으로 노트끼리의 관계는 동등하며 Graph 생성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부모-자식 관계
자유로운 Graph도 생성 가능

반드시 부모노드에서 자식노드를 생성하는 타 마인드맵과 달리 동등한 관계로 이어지는 Scapple은 브레인 스토밍에 훨씬 더 적합하다. 그 이유는 애초에 브레인 스토밍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내어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부모-자식의 하이라키가 있다는 것은 이미 내용 간에 상위와 하위의 내용이 식별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 브레인 스토밍 단계에서는 상하위 관계를 식별하는 데에 노력을 들일 이유가 없다.

구름처럼 생각을 퍼져나가게 한 후에는 Scapple에서 노트들을 그룹화 해서 모은다. 그룹화를 한 후에는 하이라키를 식별한다. 이렇게 생성된 마인드맵은 바로 개요작성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 구조화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아래는 이 글을 쓰기 전에 간략하게 브레인 스토밍을 한 화면이다.

브레인스토밍
그룹화를 통한 관계 식별

Scapple은 단순한 사용법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음에도, 브레인 스토밍을 위한 도구로 매우 강력하다. 그냥 글을 적는 것과 브레인 스토밍을 한 번 하고 글을 적는 것은 글의 재료를 모으는 힘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긴 글이나 중요한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는 꼭 Scapple을 통해서 브레인 스토밍을 먼저 한다. 글쓰기를 시작하며 생각을 정리할 때 유용한 Scapple을 강추한다.

Scapple 다운 받기

PMP 공부할 때 Scapple로 작성했던 마인드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