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탁한 앞모습과 날렵한 옆라인에 반해 사게 된 벤츠 CLS400
사고 났더니 내가 더욱 더 원했던 종이를 각지게 구겨놓은 듯한 모델은 AMG였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슬펐으나 AMG는 살 수도 없고 연비도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놈이라 그냥 잊는걸로…ㅠ.ㅠ

벤츠 CLS400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내가 반해서 구매를 결정한 디자인이다. 강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둔탁한 보닛쪽과, 그것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날렵한 옆라인이지만, 언발란스 한 듯 발란스가 맞는 그 특이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2년을 타면서 느낀 차의 장점이라면, 차가 무겁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특히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기존에 탔던 차들과는 비교 불가. 그래서 특히 장거리 운전에서 피로가 덜하다.

Sport 모드와 Comfort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Sport 모드에서는 차체가 흔들림이 적고 바닥에 낮게 달라 붙은 느낌을 준다. 고속도로에서의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모드다. 평소 도심을 주행할 때는 Comfort 모드가 적합하다. 차에 쿠션감이 느껴져서 승차감이 부드러운 느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헤드라이트가 켜질 때의 임팩트.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면 헤드라이트가 앞쪽을 한 번 훑으면서 켜진다. 눈으로 보는 것만큼 동영상으로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바깥에서 보면 대략 이런 느낌인데,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보는 것이 더 신통방통하다.

 

CLS400은 차체가 좀 큰 편이다. 이전에 탔던 그랜저 HG보다 좀 더 크다. 도심지의 좁은 주차장을 들어가거나 할 때 좀 불안한 느낌이 든다. 이런 상황을 위해 360도 카메라가 제공된다. 360도 카메라는 처음 봤을 때 원리를 몰라 신기했는데, 전면과 후면 카메라에 양쪽 사이드미러에도 카메라가 설치되어 각 장면을 조합해 360도 전체를 보여주는 뷰를 만들어 낸다.

 

자동 주차 기능이 있는데, 평행주차는 그나마 잘하는 편인데, 일반 주차장에서 후진주차를 하는 경우에는 버벅거리는 경우가 잦다. 그냥 가끔씩 피곤할 때 재미삼아 쓰는 기능인데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래 동영상에서도 계속 버벅거리길래 소리를 꽥 질렀다가 소리를 빼고 저장했다. 그냥 핸들이 자동으로 휘리리릭 돌아가는게 예전 전격 Z 작전아재인증 생각이 나서…

 

단점이라면 애초에 쿠페 모델이다 보니 CLS400이 4-door 쿠페 시장을 열었지만, 뒷좌석은 거의 악세사리 수준. 뒤에 사람을 몇 번 태우지는 않았으나, 탔던 사람마다 내리고 싶어하는 상황 발생…;
그래도 나 혼자 타고 다니기에는 차고 넘치는 내 인생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