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은 언제나 변한다. 새로운 것들이 시시각각 나온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큰 그림을 관찰할 수 있고, 이것은 IT가 아닌 다른 분야에 적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결합도는 줄이고, 응집도는 높이는 방향은 IT의 역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시도되어 왔다. 프로그래밍 언어에서는 객체지향 프로그램의 형태로, 인프라에서는 3-tier라는 형태로, 서비스에서는 마이크로 서비스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디테일은 변하지만 세상을 관통하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험한 세상에 태어나 살아갈 내 아이에게 큰 흐름을 알려주고 싶다. 작은 변화에는 흔들리지 않고,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이것을 위해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기애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른 길로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때로 나쁜 유혹에 빠지거나 실패를 했을 때에, 결국은 바른 방향을 선택하는 요인이 된다. 누군가의 명령을 받는 사람은 나쁜 짓을 할 수 있어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쁜 짓을 할 수 없다. 나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잘 나가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이 몇몇이 담배를 피우던 중고등 학생 때도,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작업을 하다가 도무지 휴식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는 군대 시절에도 담배를 배우지 않았다. 이것은 건강을 생각해서라든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꾸중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그저 내 몸을 의존성 물질에 영향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를 많이 사랑했고 자긍심이 있었다. 물론 어린 시절 지나친 자부심은 거만해 보여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없었던 상황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애는 여전히 중요하다. 자기애는 자긍심이며 자존감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정의롭고 강인하다.

음으로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하는 힘은 인생에서 실패를 줄여줄 것이다. 자신이 겪은 일에서 교훈을 얻는다. 세세한 일들 속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발견해 내고 범주화를 하고 추상화를 해나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어떤 일에 앞서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심지어 강아지를 훈련할 때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강아지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자신의 주인이 되는 연습이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신감을 가지며,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살아간다. 나는 내 아이에게 끊임없이 생각하는 힘을 키워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질문이 억압받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계속해서 질문을 하는 대화를 해야 한다.

아이가 이 두 가지를 가질 수 있다면, 지록위마의 시대에 불의를 좇지 않으며, 이 험한 세상을 지혜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