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는 것.

자리에 의해 꾸며지는 것.

첫번째 심사위원은 리듬감이 주가 되는 랩댄스에 멜로디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고, ‘타타타’의 작사가인 심사위원은 가사를 지적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아직 사칙연산만 배운 채, 미적분 문제를 보며 어리둥절해 하는 초등학생 같다. 이런 지적을 당할 때 임백천은 ‘서태지씨 잘 들으세요.’ 라는 말을 하고 있고, 그 때 서태지의 표정은 ‘음알못’들을 바라보는 표정으로 약간의 썩소를 짓고 만다. 취업 시의 면접관이 지원자보다 반드시 뛰어나리라는 법은 없다. 이 당시의 심사위원들은 사람들 기억 저편으로 잊혀졌지만, 서태지는 잔잔한 그 웃음 그대로 우리 앞에 남아있다.

부적절한 권위에 대해 분노하거나 체념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능력이 인정받을 때까지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