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투자법에 대해 고민하던 시점에 읽게 된 책이 레이 달리오의 ‘원칙’과 토니 로빈스의 ‘머니’라는 책이다. 딱히 엮어서 같이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원칙’에서는 레이달리오가 자신의 투자사를 투명하게 운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머니’라는 책에서는 레이달리오 투자사의 투자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레이달리오는 사계절 펀드라는 방식을 소개한다. 내가 마법공식에서 유지해야 할 것은 종목 분산과 매수/매도 시점 분산을 통한 위험 완화방식이다. 하지만 셀프펀드의 한계를 보충하기 위해 사계절 펀드에서 몇 가지를 더 고려한다. 기본적인 것은 투자를 조금 더 다변화 함으로써 위험을 더 분산시키고 최대 낙폭을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지수투자를 통한 종목 분산의 강화

셀프펀드가 골라주는 36종목의 성과가 처참했다. 종목을 더 늘릴수록 그것은 시장의 평균에 가까워질 것이며 위험은 분산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수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하나의 종목에 물타기를 했을 때 언젠가 반드시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상장폐지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수는 내려간 후에 언젠가는 올라온다. (지구 경제가 멸망하지 않는 한)

국가의 다변화

한국 주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의 주식에도 동시에 투자하기로 했다.

상품 종류의 다변화

미국 국채(장기, 중기)와 금지수, 미국부동산지수, 원유, 철강, 구리 등에도 투자한다. 특히 미국국채와 미국주식은 음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서로 리스크 헤징이 된다.

이 상품들을 적절한 비율로 구성을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리밸런싱을 통해 항상 특정 비율이 유지되도록 한다. 리밸런싱이 유용한 것은 가격이 내려간 상황에서 싼 상품을 많이 사두기 때문에 상승 시점에 레버리징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셀프펀드 방식으로 3년을 지속한 후, 2018년 9월부터 나는 사계절펀드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3년차 셀프펀드가 수익이 아예 없다고 가정했을 때 420만원이고 여기서 150만원을 추가 투자해서 매달 570만원씩 투자를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3년차 셀프펀드가 손실이 -50%까지도 나는 상황이라 매달 570만원을 맞추기가 굉장히 빠듯했다. 그래도 이제 사계절펀드로 투자한지 일년이 되었다. 특정 주식에 도박처럼 목매지 않아도 되고, 일년이 지났다고 손실이 본 상황에서 매도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 항상 머물러 있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매수금액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추가 자금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9월부터는 매달 천 만원 정도가 투입될 수 있도록 추가로 430만원씩 매 달 매수를 할 생각이다. 한국 주식시장이 곡소리를 낸 것을 고려하면, 첫번째 사계절 펀드는 6~7%의 수익률로 나쁘지 않다. 특히 코스닥이 -12% 이상 손실이 났음에도 다른 상품들이 손실을 메워주고 있다. 코스닥이 다시 한 번 살아난다면 레버리징 효과가 굉장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

죽을 쑤는 코스닥과 나머지 구원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