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의 발생 원인과 정의

차별은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가 다르다는 것에서 발생한다. 내가 타인에게서 느끼는 다름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상 어떤 누구도 서로가 꼭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인 간의 다름도 긴장과 불편함을 야기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보통 개인 간의 갈등으로 인식된다. 차별은 인종, 나이, 성별 등의 좀 더 군집화 된 특징 간에 다름이 느껴질 때 발생한다.

차별은 군집화 된 특징의 다름에서 오는 불편을 강자가 약자에게 드러내는 행위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차별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 가해자는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강자이다. 기득권은 먼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리가 가진다. 새로운 무리가 기득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다수(majority)여야 한다. 즉, 가해자는 기득권을 가지고 있으며, 기득권은 선점 또는 다수의 힘에서 나온다.

차별의 실제

가해자는 차별의 의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차별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의도를 가진 차별은 주로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의도성이 없는 차별은 문화처럼 자리 잡아서 주로 따돌림의 형태로 피해자를 불편하게 만든다.

인간은 스스로 악하다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의도적으로 악해지고 싶어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경우는 뚜렷한 의도없이 차별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일례로 이전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중국인이 한 두명씩 오더니, 조직의 매니저를 모두 중국인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승진에서도 한국인은 불이익을 받는 일이 흔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차별을 하고 있음을 결코 자각하지 못할 것이며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말이 잘 통해서 중국인을 뽑았고, 그러다 보니 중국인들이 더 일을 잘한다고 느꼈을 뿐이다. 다른 예로, 구성원 대부분의 나이가 어린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비슷한 또래의 사람을 채용할 확률이 높다. 이것 또한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나이로 인한 차별이 발생한 것이다. 이 경우에도 기존 구성원들은 나이가 아닌 다른 요소들이 맞지 않았다고 합리화를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처럼 우리는 부지불식 간에 차별을 하게 된다.

제로썸

차별을 하면서 가해자는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피해자의 불편함으로 전가시킨다. 다시 말해 차별하지 않았다면, 가해자는 어떤 종류의 불편함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고통보다는 당연히 하찮은 정도겠지만) 다름에서 오는 차이를 불편해 하는 인간의 본성을 생각하면 차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은 차별로 가득 차 있지만 그렇게 슬퍼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정 집단에서 차별의 피해자는 다른 집단에서 또 다른 차별의 가해자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피해자이자 (현)가해자는 내로남불 스킬을 통해서 자신의 가해행위를 합리화 할 것이다.